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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이슈/독일-Germany-Deutschland

독일 함부르크 여행 : 엘브필하모니,무료 전망대 Elbphilharmonie , Hamburg, Germany

by 아믹달라 2020. 5. 25.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함부르크

북독일에서 2년이 넘는 시간이 살면서 이제 함부르크는 내가 자라온 곳인 것 마냥 친숙하고 곳곳에 정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독일에서 인기 있고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바이에른 지방과 독일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 뮌헨은 아직 방문하지 못했지만 뒤셀도르프,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등 큰 도시와 비교했을 때 함부르크는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개인적인 이유로 지금의 어떤 도시에서 살고 있지만 10년 후에는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서 정착하고 싶다. 물론 다른 독일 지역보다 차가운 날씨와 날씨가 안 좋기로 소문난 영국 런던보다 더 날씨가 안좋지만 말이다. 

물의 도시 

항구도시답게 어딜 가나 물을 쉽게 볼 수 있고 알스터 Alster라는 엄청나게 큰 호숫가도 시내 완전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유럽에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보다 많은 2천 개가 넘는 다리를 가지고 있는 도시가 바로 함부르크이다. 항구도시답게 바다스러운 큰 강 역시 마주하고 있고 그 근처에 물보다 더 밑에 있는 해저터널들도 입장료 없이 방문할 수 있고 그에 대해서는 다시 포스팅하겠다. 

엘베 강 Elbe River

사실 처음에 엘베강이 바다인 줄 알았다. 그 근처에 하펜시티 즉 항구도시라는 단지도 있고 처음 독일 함부르크를 막연히 떠올렸을 때 바다에 있는 부산 같은 항구도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직 바다를 만나러 가기 전인 강인 엘베강이라고 했다. Elbe River.엘베강은 유럽에서 주요한 강 가운데 하나이고 엄청나게 긴 다뉴브만큼은 아니지만 체코 공화국에서부터 독일의 해변도시 쿡스하펜 cuxhaven으로 이어져 북해로 연결되는 1,112 km의 길이를 자랑하는 강이다. 엘브필하모니 건물은 엘브강에 자리 잡고 있다. 

 

엘브필하모닉 건물

자연을 소재로 한 건축물 

실제로 유리모양의 건축물은 강과 바다의 파도, 빙산과 크리스탈 등을 형상화 한 작품이라고 한다. 굉장히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기에 한눈에 띄며 규모도 생각보다 크기에 건축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건축 회사는 스위스 건축회사 Herzog & de Meuron이 시공했다. 그러고 보니 이 건축회사 얼마 전 포스팅한 영국 런던의 Tate Modern 건축물을 재탄생시킨 회사이자 뮌헨의 유명한 축구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를 건축한 회사인데.. 스위스의 유명한 건축가도 많고 정말 건축으로 유명한 나라 인가보다. 높이는 함부르크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108m라고 한다.  2017년 1월에 첫 개장을 했다고 하는데 내가 독일에 도착한 년도에 처음 오픈한 거였다니 정말 몰랐다. 독일에 살면서 3번은 방문한 엘브필하모닉 건축물 당연히 내부에 입장할 수 있다. 

무료 전망대

사진을 자세히 보면 유리 모양의 건축물과 밑에 일반 건축물 사이에 사람들이 꽤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모두 무료 전망대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이다. 콘서트홀은 무료입장이 불가능 하지만 이곳은 예매 없이 현장에서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기에 함부르크를 방문했다면 당연히 꼭 찾아가길 바란다. 특히 역사가 깊은 Speicherstadt , 즉 옛날 물건을 쌓아두던 창고 같은 저장지역 혹은 창고지역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방문하기 쉽다. 

표는 안내 데스크에 가서 몇 명이라고 말만 하면 준다. 표를 꼭 받아야만 지하철 개찰구 같은 곳에 바코드를 찍어야 들어갈 수 있다. 

전망대로 오르는 에스컬레이터와 내부의 모습

 

멀리 보이는 지역 근처에 라이언 킹, 메리포핀스 등의 뮤지컬 전용 극장도 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관람객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이제는 못 볼 풍경

개도교가 인상적인 엘브필하모닉 앞 

지난번에 런던의 타워브리지에서 개도교에 이야기를 했다. 배가 지나가기 위해 다리의 양옆을 들어 올려 문을 열어주는 것이 개도교인데, 역시 항구도시이자 다리가 엄청나게 많은 도시인 함부르크에서 이런 개도교는 흔히 볼 수 있다. 규모에 비해서는 별거 아닌데 의외로 볼거리가 된다. 관광객들이 다리가 열리는 것을 보려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논란 

역시나 논란은 비용 문제였다. 이 건축 프로젝트를 위해서 처음 설정한 금액은 약 2억 유로였으나 결국 4배가 넘는 8억 8천 유로를 썼기 때문에 논란이 있었다. 사실 독일 함부르크는 굉장히 잘 사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지만 도시의 부채비율은 높은 쪽에 속한다. 독일에서는 이 도시가 얼마나 빚을 가지고 있는지 빚 전광판이 있다. ㅋㅋ 함부르크의 빚 전광판은 함부르크 대학 근처에 있다. 나 역시 그곳에서 몇 개월 공부했을 때 자주 봤는데 이 럭셔리한 도시에 빚이라니! 하는 생각과 그걸 다같이 공유하는 이런 투명한 나라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은 독일의 도시 뒤셀도르프는 도시의 빚이 하나도 없는 상당히 재정이 튼튼한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시아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서 사는 것일까? 뒤셀도르프는 작은 일본이라고 부를 정도로 일본의 날 행사도 크고 일본인들도 많이 산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한국식당도 많고 한국음식이 떠오르는 중이라고 한다. 일본인 셰프에 말에 의하면 일본인뿐만 아니라, 한국인, 베트남 인 등 아시아 비율이 유난히 높다고 하더라. 아시아 인들이 많은 독일의 도시에서 살고 싶다면 이곳이 좋을 듯. 다시 엘브필하모닉으로 돌아오자! 

필하모니 공연 관람 가능 

엘브필하모닉 공연을 보면 콘서트 홀을 방문해서 독특한 내부를 감상할 수 있다. 3개의 콘서트 장소가 있는데 특히 Great Concert hall은 2100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공연홀이 관중들에게 둘러싸인 독특한 내부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공연을 본 적이 없다. 또한 음향에 굉장히 신경 쓴 곳이라 약 1000개의 특수 벽을 설치했다고 한다. 공연 예매는 홈페이지에서 가능. 

 

Baumwall 역에서도 보이는 엘브필하모니 건축물

 

찾아가는 방법

함부르크 중앙역에서 3번 line을 타고 Baumwall 바움발 이란 역에서 하차하고 450m를 걸으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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