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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이슈/독일-Germany-Deutschland

독일 베를린 :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한 베를린 장벽,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East side gallery, Berlin, Germany

by 아믹달라 2020. 6. 5.

 

 

오보 때문에 무너진 베를린 장벽.

1989년 11월 9일 이탈리아 기자에 오보에 의해 붕괴된 베를린 장벽은 현재 일부가 예술작품으로 탄생했다. 이 이야기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독일어에 서툴었던 이탈리아 기자가 여행제한 해제를 베를린 장벽 붕괴로 착각하고 전 세계에 오보를 냈다고 한다. 그래서 베를린의 모든 사람들이 장벽으로 몰려들어 장벽을 떼려 부수고 통일이 됐다고 장벽위에도 오르고 그랬다. 이 장면들은 아마 유튜브로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ㅋㅋ... 그래도 평화의 비둘기가 되어준 이탈리아 기자 덕분에 현재의 독일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ㅋㅋㅋ 왜이렇게 웃기지. 뭔가 시트콤같 ㅋㅋㅋㅋ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를 찾아가는 길, 크지 않고 적당한 강의 모습이 보인다. 이 강의 이름은 슈프레 강이라고 한다.  *Spree Fluss

 

 

강 주변 다리에서 본 풍경, 저 오른쪽 부근에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가 있다. 열심히 걸었다. 유난히도 날씨가 맑았던 어느 여름날. 

드디어 도착했다.!!!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베를린에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오픈된 미술 갤러리이다. 전체 길이가 1316 미터 길이의 직접 그린 벽화로 구성돼있다. 위치는 베를린 시내 중심에 자리 잡고 있고 Mühlenstraße 위치 지역은 Friedrichshain-Kreuzberg라고 한다. 이곳은 공식적인 기념물이자 문화유산으로 보호되는 랜드마크이다.

 

다양한 그림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 그림의 제목은 My God, Help ME to Survive This Deadly Love. 

때로는 the Fraternal Kiss라고 불러지기도 한다. Dmitri Vrubel에 의해 그려졌다. 1990년도에 그려진 이 그림은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에서 가장 유명하기 때문에 모두가 이 앞에서 인증숏을 찍는다. 사람이 많을 때 방문하면 앞에서 사진 찍기 위해서 기다려야 할 정도. 이 그림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Leonid Brezhnev와 Erich Honecker의 사진을 그대로 묘사한 것으로 1979년 독일 사회주의 공화국 창립 기념일에 찍혔던 사진이다. 독일 사회주의 공화국은 영어로는 GDR이지만 베를린을 여행하다 보면 DDR에 대해 많이 볼 텐데 독일이기에 Deutsche Demokratische Republik을 쓰기에 DDR로 불러진다. 처음에 GDR이 뭔가 했다. 이제는 그냥 공식 언어 같은 느낌이 돼버린 DDR. 사회주의... 쩝.. 더 이상의 말은 생략한다. ^^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뒤편에 강과 맞닿아있는 쉴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아주 긴 갤러리를 구경하고 잠깐 쉬었다가도 될만한 곳. 

 

 

 

길게 늘어선 갤러리 뒤에 또 다른 부분의 장벽이 놓여있다. 이 곳에 그림들도 굉장히 인상적이다. 독일 브란덴 브루크 문을 묘사한 듯한데 붓 터치감이 마음에 든다. 

 

많은 사람들이 직접 가까이 가서 그림을 볼 수 도 있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다. 말 그대로 오픈된 공간이라 입장료도 당연히 없다. 

 

 

베를린은 예쁘지는 않지만 역사적인 도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에 딱히 관심 없는 나도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베를린 장벽을 넘다가 죽음을 당한 사람들의 추모공원도 없애지 않고 있는데 그곳에 가면 눈물이 저절로 난다. 메르켈이 그곳에 정기적으로 꽃을 가져다 놓는다. 독일에서는 계속 이런 역사적인 아픔들을 기념하고 또 기억한다.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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