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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이슈/독일-Germany-Deutschland

화이자 비온텍 백신 1차 접종 후기 Pfizer BioNtech

by 아믹달라 2021. 7. 3.

 

안녕하세요. 1차 접종 후 업그레이드 되서 돌아왔습니다. ㅋㅋ 

 

6월초부터 독일의 백신 우선순위가 풀렸지만 물량이 부족했기에 겨우겨우 6월 마지막에 예약이 되어 도시 내에 위치한 백신센터에서 비온텍 화이자 mRNA 백신을 맞고 왔네요. 일단 썰을 풀어보죠. 

 

6월 초 :  이미 Praxis에서 자유롭게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이었음. 그러나 여름휴가를 제대로 가려는 인파도 많고 백신 물량도 부족하고 본인 병원 환자가 아니면 백신을 거부하는 병원이 거의 다 였음. 또한 친구들 소개를 통해 연락한 두 곳에서는 아재백신 즉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새로온 환자에게 접종한다했음. 내가 젊은 여성이 아니라면 기꺼이 맞았을테지만 혈전 가능성이 있기에 그냥 거부했음. 비온텍의 나라에서 아제백신을 굳이 맞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음. 게다가 급하게 여름 휴가를 가지도 못하는 상황. 또한 우리 주의 백신센터는 아예 6월 중순까지 정부 발표와는 별개로 2차 접종만 받을 수 있고 1차 접종 안받는다고 했고 홈페이지도 닫혔음. 

6월 중순 : 놀랍게도 근처 대도시에서는 나를 리스트에 넣었으니 물량이 이번달말에 들어올테니 다시 한번만 문의를 해달라고 했음. 그래서 아무래도 잘 맞겠거니 생각했음.  

6월 20/22 일 경 쯤: 이제 슬슬 30일에 접종할 수 있나 메일을 주고 받고 있었음 대부분 병원들이 코로나 백신 문의 때문에 전화가 폭주하여 전화는 일체 받지도 않고 무조건 이메일 문의만 받는 상황이었음. 다행히 답장은 꼬박꼬박 잘 왔고 대도시의 그 병원이 ,,아마도 ,, 30일에 맞을 수 있을것 같으니 일단 내 전화번호를 달라했음. 

 

그런데 그 주에 1차 테어민이 풀리며 내가 사는 주에 테어민이 대대적으로 풀렸음. 잘 모르고 있었는데, 옆 동네에 사는 친구가 지금 116117사이트에 들어가면 된다 해서 아침 8시에 홈피에 접속하니 당장 토요일, 일요일도 맞을 수 있었지만 프레젠테이션과 시험이 월, 화 연달아 있었기에 수요일에 깔끔하게 맞기로 함. 너무 어이없고 쉽게 2차 예약까지 한번에 할 수 있었음. 병원에는 백신센터에서 맞는다고 리스트에서 삭제해달라 요청했음. 

 

백신센터 

1. 입구에 지키고 있는 사람이 있었음. 인사했음. 

2. 들어가니 열체크 하는 사람이 있었음. 엄청 친절하고 윙크도 잘해주셨음. 하아 아재요... 

3. 안내데스크 사람에게 이메일로 받은 백신 예약 바코드를 보여줬음, 웃기게도 그 바코드 확인도 안하고 그냥 신분증, 보험카드 달라함. ㅋㅋ 이거 필요 없냐니 없다함.. 왜 만들었니 그러면? 

4. 질문용지에 체크하고 서명함. 

5. 들어가면 또 서류 체크하는 사람 있음. 

6. 의자에 앉아서 기다림. 

7. 의사 상담하는데 들어감. 할아버지 의사가 아주 대에충 일하기 싫어서 그냥 형식적으로 하고 끝냄. 옆에 다른 젊은 의사는 꼼꼼하게 하는걸 백신 맞는데 대기하면서 몰래 흠쳐봤음. 할아버지 의사는 일하기 엄청 싫어하는 눈치였음.. 하아.

8. 안으로 들어가니 또 많은 사람들이 대기 중이었음 4개로 나뉘어진 방앞에 번호표도 없이 서로 눈치게임처럼 들어가야하는데 그래도 일종의 암묵적인 룰이 있어서 서로를 아는 눈치라 독일 스럽게 질서정연하게 됐음. 내가 들어갈 차례가 되니 훈남청년과 할머니가 눈으로 ,,드라가,, 하는 암묵적인 룰을 제시하며 서로에게 매너를 보였음. 

9. 훈남의사 :  어린 훈남의사가 주사를 놔줬는데 백신수첩 없니 물어보길래, 어디서 사냐고 물어보니 , 약국에서 살 수 있어 그건 문제야! 아니 문제 없어problemlos! 라고 해서 좀 황당하게 웃겼음. 외국인 앞에서 퍼포먼스주는건가 싶기도.. 그러더니 내 서류에 사인하고 뭐 붙여주고 체크하고 등등 하면서 자 어느 팔에 놔줄까 하길래 왼팔 가리키며 여기라고 했음. ㅠㅠ 

10. 고통의 시간 :  벌써 주사 들어오는게 틀립디다?? 헐.. 누가 안아프데 ㅋㅋㅋ  너무 아파서 현타가 왔어요. 

11. 의사가 괜찮아? 좋아? 라고 해서 흐느끼며 괜찮다 했다 ㅠㅠ 너같으면 괜찮겠니?  , 그리고 훈남의사가 15분 동안 대기하고 있다가 가면 된다해서 인사하고 나왔음... 휴.. 

 

백신 후기 

 

약간의 어지럼증이 있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팔과 어깨 통증이 컸습니다. 이 통증이 3일째인 지금까지도 있어서 어깨 사용을 좀 자제 하는 중입니다.  저는 미열이나 독감기운은 없었는데 마치 수면제를 복욕한것 처럼 졸려움이 너무 많이 와서 어제까지 계속 잠만 많이 잤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먹고 자고 또자고.. 하.. 굉장히 피곤한 느낌이 지속 됐고 오늘은 그런 기분이 사라졌네요. 

제 건너 건너는 아는 분은 남자중에 기절한 분도 계시고 ㅠ 여자분은 저와 같은 어지러움 증상으로 끝난 분도 계세요. 또 저처럼 잠을 내리 잔 사람도 있고 부작용이 다양하게 발현되는 듯 합니다. 어쨋든 저에게 열은 없었기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지 않아도 되서 다행이었습니다. 

 

8월 초에 2차 접종이 있습니다. 2차 접종은 더 나을지 더 힘들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더이상의 부작용은 없기를 바라며.

비온텍/화이자는 잘 맞고 왔습니다. 독일에서는 화이자라는 이름보다 역시 자국의 회사 비온텍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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