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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이슈/독일-Germany-Deutschland

독일 소도시 여행 : 당일치기 여행 다녀오기. 동화같은 독일 소도시 하팅엔, Hattingen, Germany

by 아믹달라 2020. 7. 14.

 

 

7월 13일 월요일 여행

 

코로나로 인해 계속 집에만 틀여 박혀있었습니다. 특히 지난주 독일 날씨가 아주 폭풍이 몰아치고 을씨년스럽고 귀곡산장을 연상시켜서 슈퍼마켓에도 잘 안 갔는데 어제부터 날씨가 좋아지더니 오늘은 24도에 강렬한 태양 완벽함 그 자체였습니다. 다행히 트램 타고 30분 거리에 하팅엔 이라는 아주 예쁜 도시가 있어서 햇볕이나 쬘 겸 다녀왔는데 성공적이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노천카페에 앉아서 맥주나 한잔하고 왔을 텐데 그러기엔 좀 꺼림칙해서 그냥 바람만 쐬고 왔습니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요.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고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에도 감사하게 됩니다. 그러나.. 작년 7월 마지막 둘째 주, 즉 제가 포르투갈의 26-30도의 따뜻하고 밤에는 20도의 시원한 기온에서 행복해하고 있을 때 독일은 40도 가까이 되는 폭염으로 밤에 잠도 못 잘 정도였다고 합니다. 저는 그러고 보면 참 날씨 운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교묘하게 다른 유럽지역에 나가 있곤 했어요.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앞으로는 집에 있을 예정이고.. 폭염이 찾아오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할아버지의 자전거 라이딩

 

이 도시의 시내 중심인 이곳은 독일 옛날 건물이 즐비합니다. 그래서 마치 동화 속에 와있는 듯합니다. 

 

 

교회

몸속에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잘 장착되어있는 저는 오자마자 느낌으로 메인 스폿을 찾았습니다.

교회당 뒤편으로 펼쳐지는 뷰들이 정말 아기자기했거든요. 

 

우 옷!! 제가 북독일에서 살 때는 이런 건물들을 많이 접하지는 못했습니다. 

북독일에는 그곳의 전통가옥들이 있고 우리가 독일 하면 떠올렸을 때 이미지나 

이런 옛날집등은 거의 남부에 더 많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곳도 더 모던한 곳이라 이런 곳은 전혀 없습니다. 

제가 독일어를 공부했던 니더작센의 도시 하노버 중심가에 간혹 한두 개 정도 있지만 

이렇게 큰 규모는 잘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이 더욱 신기하고 반가웠네요. ^^ 

 

 

음 아무래도 저 돌은 무덤을 표시하는 것 아닐까요?

가위눌림으로 찾아온 귀신마저 때려잡는 아믹달라입니다. 

귀신이 제 목을 조르길래 마구 마구 펀치를 날렸더니 그다음부터 눌리지 않았던 경험을 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혀를 내두르며 정말 내딸이지만.. 

아.. 아무튼 딱히 무서움은 없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뷰가 참 좋네요.

독일 50대 부부도 이곳을 열심히 사진으로 찍더군요. 

 

나와 닮은 너, 간판 

저와 닮은 분을 만났습니다. !!! 

간판이 참 아름답습니다. 간판인지 모를법한데 양옆에 쓰여있는 글자가

맥주 브랜드 이름입니다. ㅋㅋㅋ 

간판 자체도 예술적으로 만들거나 고유의 색깔을 담으면 

별다른 것을 하지 않아도 도시 자체가 예뻐지네요. 

대표적인 간판이 예쁜 유럽도시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가 떠오르네요. 

 

 

교회 옆 계단에 앉으니 이런 뷰가 펼쳐지더군요. 

주체 없이 한 컷 담아 봅니다.

 

 

지금 코로나 때문에도 그렇지만 독일의 휴가철이라 아주 조금의 레스토랑과 카페만 문을 열었더군요. 

게다가 독일의 소도시답게 젊은 층보다 장년층이 주로 보였습니다. 

그분들도 아마 저처럼 근처도시에 살거나 이곳 토박이일 가능성이 높죠. 

 

 

날씨까지 완벽해서 나오길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2017년부터 대부분 여름에는 늘 주변 유럽 도시를 여행하곤 했는데 

셀프 격리가 이렇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인줄 상상도 못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나를 좀더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제가 정말 활동적인 사람이라는 것, 동시에 글쓰기도 좋아한다는 것, 

블로그 지식도 아주 조금씩 쌓이고 있고

다양한 삶, 다양한 국가에서 살고 있는 블로그 이웃님의 이야기를 들일 수 있는 것, 

그분들과 소통하며 친구같은 느낌이 들고 마음이 안정되고 많이 웃기도 한다는 것

비극 속에서도 희극을 맛볼 수 있는 삶!! 

죽으란 법은 없다!! ㅋㅋㅋ 

 

 

신기하게도 문의 잠금장치 부분이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 찍고 있는 도중 독일 아줌마가 수다를 떨며 남편과 자전거로 제 곁을 지나갔습니다.

할로, 인사 한번 해줍니다. 

집 주소를 알려주는 도자기 장식도 참 아름답습니다. 

그 밑에 왠 한자가.. 한자보다 알파벳에 익숙한 세대기에.. 

못 읽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저에게 경각심을 주는 친구와 마주쳤습니다.

그러나 야외에서 마스크를 쓴 독일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

특히 1.5m의 거리 유지가 안되는 중심가에서도

전체의 한, 두 명정도만 마스크를 씁니다. 

 

마지막으로 북독일에서 방문했던 비어가든의 맥주로

하팅엔에서 맥주 한잔을 마시고 싶었던 마음을 대신합니다.


싸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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