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 이슈/크로아티아-Croatia-Kroatien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여행 : 두브로브니크 중세의 항구 풍경 , 그리고 여행에 대해 Dubrovnik, Croatia

by 아믹달라 2020. 4. 17.

 

흐린 날씨에도 아름다운 두브로브니크 항구

 

 

 

 

중세의 항구풍경

베네치아 왕국이 쌓아 올린 성벽과 옛 건축물들이 어우러진 두브로브니크 항구. 항구 근처에 궁전, 교회, 수도원 등이 잘 보존되어있다. 

날씨가 흐린 날에도 이 정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정말 유럽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곳. 동유럽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코로나 시대인 요즘 당연히 집에만 머물면서 여행사진을 보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이렇게 랜선여행을 하고 있는 거다. 정말 엄청나게 많은 사진들을 가지고 있는데 혼자 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유럽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유럽을 잊지 못하고 계속 방문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유럽 각 나라마다 색깔이 확연히 다르고 고풍스러운 옛 건물 중세 건축물이 즐비하고 여름에는 해가 길며 덥지만 건조한 날씨때문에 불쾌하지가 않다. 나도 그런 유럽을 사랑해서 결국 이곳으로 이사 왔으니. 항상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말로만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이 가장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결국 여행도 생각하고 계획했던 것을 하나하나 밟아가는 과정이니 굉장히 능동적인 일이다. 

 

여행후기는 다분히 주관적 참고는 하지만 주체는 내가 되자.

두브로브니크를 처음 방문했을 때가 생각난다. 내 입에서 저절로 우와라는 감탄사가 나왔던 곳이다. 그 정도로 정말 새로운 장소였다. 늘 서유럽 중심의 여행지 리뷰만 보다가 동유럽이라는 곳 그리고 크로아티아라는 곳. 왜 위험하다고 생각했을까? 돌이켜보면 아마도 아주아주 어린 시절 내전에 대한 뉴스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었던 건 아니었을까. 하긴 참 신기한것이, 2008년 내가 처음 "스페인"을 여행하겠다고 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 거기 위험한 곳 아니야? 거기 위험하잖아"라고 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때 한국인 관광객도 스페인에 대한 인지도도 한국에 크지 않았기에 다들 경험이 없지만 그저 위험하다고 말했다. 결국 나는 떠났고 경험했다. 그 후 정말 스페인을 사랑하게 됐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한 달간 기초 스페인어도 배웠다.  지금 스페인은 한국에서 폭발적으로 사랑받는 여행지이고 어딜 가나 한국인 분들이 가득하다. 왜 가보지 않고 섣불리 판단을 했을까? 왜 너무나 남의 말에 의존하는 걸까?

 

여행 후기, 정보글 등은 참고로 하는 것이 좋은 거란 걸 2008년부터 조금씩 느끼고 있다. 게다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에 어떤 한 숙소도 결코 나에게 좋은 곳이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국적 사람들의 후기를 보고 종합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조금 더 나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여행하기 전, 계획하고 실행하기 전까지는 섣불리 판단하지 않지 않는 것이 좋다. 

나를 만들어 가는 시간 

여행 가서 우연히 마주쳤던 한국인들과 짧은 만남 등은 참 아름다운 기억이다. 특히 나도 혼자고 상대방도 혼자인데 우연히 레스토랑에서 마주치거나 버스 안에서 마주친다면 정말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나에겐 두 명의 여성분이 생각나는데  한 분은 한국인 정말 없었던 마드리드에서 우연히 내 뒤에서 음식 드시던 여자분. 산티아고 길을 벌써 그때 걷고 계셨던.. 정말 대단한 분이었다. 많은 대화를 했던 걸로 기억난다. 그리고 또 한 분은 놀랍게도 세비야에서 리스본가는 주간 버스를 나와 같이 이용한 유일한 한국분. 왜냐면 대부분 이 루트를 한국분들은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야간 버스를 주로 이용한다고 한다.  그러나 리스본 호스텔에서 그렇게 도착한 한국분들을 봤는데 버스 안에서 불편한 자세와 피곤함으로 그날 일정은 다 포기하고 하루 종일 잠을 잘 수 밖에 없더라. 포르투갈은 호스텔이 저렴하고 시설이 너무 좋으며 아침까지 포함이라, 그렇게 까지 아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스페인 세비야에서 리스본까지 가는 루트는 7 -8시간이 걸리는 굉장히 지루하고 힘든 코스다.  그러나 중간에 정말 멋지고 괜찮은 도시가 있는데 그곳이 바로 작년 여름 내가 반한 도시 포르투갈 파로이다.  파로가 생각보다 정말 괜찮은 여행지이고 많은 분들이 그저 스처지나가는것이 아쉬움이 남았다. 스페인/ 포르투갈 힘들어 가지 말자 루트에 대해 다음에 다뤄보도록 하겠다. 

 

다시 여행의 추억으로 돌아와서, 그 한국분과 그렇게 만났는데 리스본에서 무려 4일을 머무르는 일정도 같고 심지어 포르투에서 머무르는 호스텔이 같았다. 덕분에 혼자서는 못 누릴 즐거운 추억도 쌓고 같이 호스텔 부엌에서 요리도 하고 사진도 찍어주고 서로 잘 맞아서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아직 내 페북에 있는 분인데 연락한 지가 꽤 오래됐다. 아마 내가 유럽에 와있는지도 모르실 듯. 잘살고 계시겠지.  

 

20대 초반부터 꾸준히 한 유럽여행을 통해서 나의 성격, 취향, 관계에 대한 생각들을 나름 잘 정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어떤 취향이 맞는지를 알아가는 것도 참 쉽지 않음을 느끼기에.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여행. 그러나 나는 욜로족은 절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걸 올인해서 유럽으로 떠나자 라는 말은 할 수 없다.  그저 적절하게 균형 있게 여행을 가고 되도록 패키지 말고 스스로 겪어보고 기획해보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유럽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다른 나라로 떠나 보는 것도 좋은 생각. 

 

현재 전 세계 모든 이들이 집에서 생활의 변화를 체험중이다. 심리적인 효과로 인해 아마 코로나 판데믹이 끝나면 (과연 언제쯤..) 다시 여행이 엄청나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여행 패러다임은 아마 더 개인적으로 바뀔 것이라 예상한다.  떠남이 그리운 시기. 그러나 모든 이를 위해 애쓰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현재 고통받는 사람들을 한 번 더 생각하는 것도  필요하다.  오늘의 여행욕구는 두브로브니크 여행사진으로 대체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