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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이슈/터키-Turkey-Türkei

터키 이스탄불 여행 : 이스탄불 아시아 지역과 처녀의 탑 , Maiden's Tower, Kiz Kulesi, Istanbul, Turkey

by 아믹달라 2020. 7. 11.

 

 

터키의 수도 앙카라보다 더 유명한 터키의 대표적인 도시 이스탄불입니다. 이스탄불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로  아시아 지역과 유럽지역으로 나뉘어져있습니다. 이스탄불만 두 번째 방문한 저는 역시 자꾸 배를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게 아시아 지역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마침 Maiden's Tower, 터키어로는 Kiz Kulesi 즉 처녀의 탑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소개했던 아야소피아 박물관과 갈라타 탑 등 우리가 알고 있는 터키의 유명한 곳은 대부분 오른쪽에 위치한 유럽지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아무래도 아야소피아와 블루모스크가 위치한 술탄아흐메트와 예니자미, 갈라타 다리, 갈라타 탑 그리고 이집트 바자르 등이 위치한 에미뇌미 입니다. 수 많은 이스탄불 시민들역시 아시아 지역에 살고 있기때문에 교통카드를 카드기에 대고 버스처럼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큰 해협이나 리스본 같이 큰 강을 끼고 있는 곳에는 이렇게 버스처럼 이동하는 페리가 있기때문에 여행하기 상당히 좋습니다. 크로아티아 자다르에서 역시 이런 페리, 보트 등이 운송수단으로 자주 이용되고 있습니다. 


에미뇌미 선착장에서 아시아 지구 

 

에뮈뇌미(Eminömü)로 가서 위스크다르행 페리를 탑니다. 개찰구에 교통카드를 찍는 시스템으로 지하철을 타듯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손쉽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에미뇌미 선착장은 갈라타 다리가 정면으로 보이고 건너편에는 중세시대 탑 갈라탑이 보입니다. 선착장 뒤로는 이슬람 사원 예니 자미와 바로 옆 이집션 바자르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복잡하고 사람이 많은 광장 같은 곳입니다. 참 여기에서 많은 분들이 고등어 케밥을 드시더군요. 하지만 그곳에서 파는 고등어 케밥은 비린내가 굉장히 심하기에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가끔 안녕하세요? 라고 말을 거는 이스탄불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곳입니다. 신기하게도 다른 유럽에서는 니하오, 곤니치와를 많이 들었다면 이곳에서는 한국어 인사를 많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페리는 출발합니다. 점점 갈라타 다리와 그 위에 갈라타 타워가 멀어지고 있습니다. 멀리서도 갈라타 타워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구름은 어찌 그리 수채화 같던지 역시 여행은 더워도 여름에 해야하는것이 맞나봅니다. 흐윽.. 코로나여.. 

 

지나가는길에 돌마바흐체 궁전도 보입니다. 값비싼 페리투어와 다를바 없어서 행복합니다. 이스탄불을 2번이나 길게 방문했지만 돌마바흐체 궁전에 입장하지 못했습니다. 아침잠이 많기에 아침에 일어나서 입장하는것은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하나로 충분했습니다. 저에겐 무리입니다. 그렇게 보트위에서 흥얼흥얼 노래도 부르고 막춤도 추니 옆에 터키인이 조금 무서워 하는것 같았습니다. 다시 조용히 보트에 앉았습니다. 보트에서 터키쉬 티라고 아주 귀여운잔에 홍차를 팝니다. 터키인들은 늘 이 차를 마시더군요. 에미뇌미에서 10분 정도면 도착. 역시 버스나 지하철 같은 페리답게 체감상 10-15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처녀의 탑을 보려면 선착장에서 조금 걸어야합니다. 위에 지도에 빨갛게 표시해둔 길로 걸어가면 금방 만날 수있습니다. 걸으면서 사람들이 낚시하는 모습과 건너편 유럽지역이 보입니다. .

 

처녀의 탑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변에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멋진 터키스타일의 카페도 있습니다. 조금만 시간이 더 있었다면 차한잔과 여유를 즐겼을텐데 이날 저녁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부끄. 또한 일몰이 아름다워서 해가 질 무렵 처녀의 탑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처녀의 탑에는 터키 공주에 관한 전설과 그리스 신화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가 존재한다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제 스타일이 아닙니다. 역시 저는 전설과 신화보다 맛있는 스테이크를 택했습니다. 처녀의 탑 바로 근처에 있는 규모가 꽤 큰 레스토랑 Filizler Köftecisi 입니다. 내부에서 처녀의 탑이 잘 보이는 레스토랑입니다. 음식이 맛있고 유럽지역의 레스토랑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BBC와 독일 뉴스 Tageschau에서 아야소피아를 다시 이슬람을 위한 모스크로 변경한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터키 건국 대통령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정신과는 반대로 가고 있는 터키의 모습에 씁쓸합니다.

 

터키 이스탄불:아야소피아 박물관, 하기아 소피아 Hagia Sophia Museum, Istanbul, Turkey

드디어 이스탄불 여행에 대해 포스팅하게 됐습니다. 처음 이곳에 대해 오직 상상만 했는데 그 상상을 완벽히 깨버리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저의 고정관념보다 훨씬 좋은 쪽으로 말입니다.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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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노을이 질 무렵에 처녀의 탑을 바라보며 차 한잔 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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