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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이슈/포르투갈-Portual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 코메르시우 광장 그리고 광장 개선문을 지나.. 리스본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Praça do Comércio, Commerce Square, Lisbon, Portugal

by 아믹달라 2020. 5. 29.

 

 

리스본 야경 

리스본은 전 세계인이 모이는 대표적인 관광지다. 특히 성수기인 7, 8월에 방문하면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그만큼 엄청난 매력을 지녔다. 이렇게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리스본을 여행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밤에 리스본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이다. 물론 밤이라서 걱정이 되겠지만 프랑스 파리와 다르게 리스본은 여름 성수기 밤에도 사람들이 북적이고 재즈클럽에서는 재즈를 연주하고 거리에서는 버스킹을 했다. 프랑스 파리는 8시만 돼도 인적이 꽤 드물고 썰렁한 느낌에 얼른 숙소를 찾아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리스본 코메르시우 광장은 정말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한다. 

 

3년도 넘은 아이폰 7으로 찍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야경을 보여주는 리스본 코메르시우 광장이다. 다들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코메르시우 광장이 좋은 점은 리스본에서 어딘가를 갈 때 중심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28번 트램이나 수많은 트램들이 이 광장 근처에서 출발하고 노란 건물이 랜드마크가 되기 때문에 이곳을 중심으로 대충 여행 코스를 생각해보면 편하다. 

 

밤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야경을 즐기고 리스본을 감상하지만 낮에는 이보다 두 배 정도 많다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밤에는 적당한 사람들 사이에서 선선한 바람맞으며 오히려 즐겁게 다닐 수 있었다. 

 

 

사진으로 보는 이 멋진 개선문은 Arco da Rua Augusta 라고 한다. 이 곳에 올라가면 리스본의 태주강과 넓은 광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고 한다. 한번 오르는데 3.60€ 밖에 들지 않는다고 하니 정말 높은 곳에서 시원한 풍경을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위에 조각된 많은 사람들은 포르투갈 역사에 중요한 인물 들로 구성돼있다고 하는데 디테일한 역사를 잘 모르기에 오직 바스코 다 가마만 기억한다. 포르투갈 하면 대항해시대가 떠오르고 바로 연이어서 바스코 다 가마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는 인도까지의 항로를 처음 발견한 최초의 유럽인이자 대항의 시대를 열었던 중요한 인물이기에 포르투갈 곳곳에서 그의 석상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벨렘 지구에서도 말이다. 

 

코르메시우 광장을 지나서 메인 도로를 쭉 걷다 보면 레스토랑에서 진열한 해물들이 주렁주렁하다. 독특하게 생긴 게, 한국에서도 맛있기로 소문난 거북손도 있다. 엄청나게 큰 새우, 하이라이트는 단연 다리가 매우 굵은 대서양 문어와 엄청난 머리 크기를 자랑하는 대구 생선.*그래서 이름이 대구인가?. 가운데에 가자미도 보인다. 이런 것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걷다가 무심코 왼쪽을 돌아보면 산타 주 스타 엘리베이터가 나는 그냥 지나치는가? 하는 자태를 뽐내며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리스본 문어와 산타주스타 엘레베이터의 야경 

 

리스본은 언덕지형이라 바로 옆에 있지만 높이차이가 상당한 곳이 많다. 그런 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바로 옆 높은 지역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2011년 이미 입장료를 내고 올라갔었기에 지난여름에는 다시 입장하지는 않았다. 이 엘리베이터는 이곳 바이샤 지역과 옆동네 Rua do Carmo를 연결해준다고 한다. 2011년 기억으로는 그쪽 동네도 차분하고 아름다웠던 기억이 난다. 그쪽으로 올라가서 어떤 벤치에 앉아있었다.

 

 

드디어 Bairro Alto의 밤거리다.  이 곳은 코메르시우 광장을 앞에 두고 왼쪽 Cais do Sodre역에서 언덕으로 쭈욱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수많은 레스토랑, Bar, 전 세계 어딜 가나 있는 irish pub 등 정말 한여름 늘 북적이는 곳이다. 이곳에서 먹었던 문어요리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모른다. 밤이 되면 이렇게 분위기 있게 변한다. 

 

 

 

바이투 알투 지역을 지나 카이스 소 두레 역으로 향하는 길 어딘가, 이런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다른 서유럽과 지금 살고 있는 독일과 상당히 다른 모습들. 다르다는 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더욱 느낀다. 무심코 지나치지 못하고 카메라 버튼을 눌러댔다. 

 

 

 

태주강 근처 탁 트인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 우리로 치면 길거리 음식 등을 팔았다. 3유로짜리 저렴한 레드와인 샹그리아와 독일인 친구 이레나는 화이트 샹그리아를 주문했는데 주문하시는 분들이 거의 클럽에서 춤을 추듯 신나게 놀며 장사를 했다. 뭔가 필이 오고 흥이 솟구쳤는지 5유로짜리 엄청나게 큰 샹그리아를 주고 3유로만 받아서 너무 당황했는데 이게 뭐 대수냐는 느낌이었다. 그들은 음악을 즐기며 춤추고 있었고 우리도 춤추며 동영상을 찍었다. ㅋㅋㅋ 그건 인스타에 있다. 얼굴이 적나라하게 나와서 아무래도 아쉽다. 

 

리스본에 갔다면 10시에 숙소에 들어가서 잠들지 마라. 갑자기 오페라 투란도트의 곡 Nessun dorma 네쑨도르마가 생각난다.

잠들지 마라!!!! 야경을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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