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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이슈/프랑스-France-Frankreich

음악의 공감각

by 아믹달라 2010. 12. 23.

스트라빈스키 분수, 프랑스 파리스트라빈스키 분수, 파리, 프랑스


Q: 음악은 어떤 감각일까?
A: 청각...

대부분의 '우리'는 음악은 그저 듣는 행위, 청각적인 요소만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클래식음악이 표현하는 것은 청각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특히 선율과 화성보다 악기 고유의 색채와 독특한 특성에 주목했던 현대음악에서 이런 공감각이 두드러진다.

예를 들면
전통적인 클래식의 화성,음계, 멜로디 등의 역할을 뛰어넘어 
현악기 특유의 질감, 표면의 '결' 의 소리를 중심을 두고 작곡한 곡이라던지
악기로 색채를 표현한 인상파의 곡들 같이 촉각과 시각을 나타내주는 곡들이 생각보다 많다.
물론 이런 감각의 느낌은 주관적인 느낌이 강한편이지만
(본인은 시각의 느낌만 조금 주관적이라고 생각하는 쪽, 촉각은 굉장히 매치가 잘됨)
이런 시도와 접근 자체가 '발상의 전환'을 이루는 부분이라고 봐야한다.

발상의 전환으로부터 우리 모든 것들이 시작된거니까.  


이런 발상의 전환은 비단 음악계에서만 있었던건 아니다.

현대미술에서는 더욱 더 적극적인 발상의 전환이 나타났다.
그도 그럴것이 미술은 음악보다 지속성이 강하고 어디에나 응용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음악 역시 세대를 아우르는 힘이 있고 대가의 곡은 인생의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일회성으로 끝나버리는 음악회보다  긴 시간동안 끊임없이 관객을 끌어당기는 대중과의 소통과정에  매력을 느낀다

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소개받았던 어떤 작품은
생선(?) 에 아주 예쁜 비늘 장식을 해놓고 매달아 놓는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썩어가고 냄새가 나는 생선... 
시간이 지나며 점점 미를 잃어가는 인간을 반영한것
아무튼 이런 독특한 미술도 냄새나는 생선과 썪어가는 모습이 함께 어우러지며

작가가 보내고자하는 메시지를  후각인 냄새와 함께 강하게 내뿜는것이다..

우리는 중.고딩때  문학에서 '공감각적 심상' 을 배웠다.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 <외인촌> 김광균 시
문학만 배운 우리들은 공감각을 떠올리면 문학이 생각나지만
나는 음악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내가 들었던 수 많은 현대음악에서 볼 수 있었던 촉각...


음악안에서 공감각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문학, 미술, 음악으로 이어지는 예술사조의 흐름의 영향이 크다.


인상파 미술이 발전하면서 드뷔시, 라벨등의 인상파 음악이 만들어 진것들을 통해 알 수 있다.

대신 음악의 공감각은 다른 예술의 장르의 그것보다  더 신선하고 감칠맛나는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어느 한 장르에서만 그 특징을 따질 것이 아니라
서로 응용하고 적용해보는것이
어쩌면 오늘날 추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학문은 수많은 가지로 연결되어 있다. 

마치 우리 인간이 수많은 존재감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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