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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이슈/헝가리-Hungary-Ungarn

헝가리 발라톤 호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동유럽 추천 여행지, Lake Balaton, Hungary

by 아믹달라 2020. 6. 12.

 

 

 

헝가리 발라톤 호수 들어보셨나요? 이곳에서 물놀이는 못했지만 방문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엄청나게 넓은 호수 면적으로 인해 바다가 곁에 있지 않아도 바다 근처의 나라가 안 부럽겠더군요. 자연환경이 너무나 깨끗하고 아름다워 감탄했던 곳입니다. 헝가리는 동유럽에 위치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가 덜 입은 곳 중 하나라고 하는데 언젠가 여행제한이 나아지면 많은 분들이 찾을 수 있겠지요. 게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좁게 서로 다닥다닥 붙어있어야 하는 파리, 런던, 마드리드와 같은 각국의 수도보다 이런 접근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개인, 가족, 일행들이 쓸 수 있는 면접이 넓은 지역이 더욱 인기 있을 것 같습니다. 

 

 

헝가리는 매력이 참 많은 나라입니다. 매콤한 굴라쉬가 우리나라 육개장처럼 입에 딱 맞고 물가가 저렴하고 이런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 곳곳에 많습니다. 게다가 크로아티아와 가까운 편이라 저 역시도 이곳에서 기차를 타고 자그레브로 들어갔었지요. 헝가리에서 크로아티아로 넘어갈 때, 국경에서 경찰이 타고 여권을 검사합니다. 그때 저에겐 언제 돌아갈 건지 왜 왔는지 전혀 묻지도 않고 한번 보고 주더군요. 2등석이라 같은 칸 안에 8명이 같이 탈 수 있었는데 현지인 두 명, 유럽인 한 명, 저, 그리고 두 명의 콜롬비아 아가씨들이 있었죠. 경찰이 어찌나 꼼꼼하고 집요하게 콜롬비아 여자 둘에게 정보를 확인하던지, 우리나라 여권 파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왜 왔는지, 언제 돌아갈 건지, 어디에 묶는지 별거별거 다 물어보고 자꾸 이것저것 체크하더군요. 뭔가 으쓱했답니다. ㅋㅋㅋ 

그런데 독일에서 살 때, 한달간 하우스메이트가 한 친구에게 방을 세준 적이 있었는데요, 그 친구가 부다페스트에서도 오래 살았는데 분위기가 외국인에게 독일처럼 열려있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살기 썩 유쾌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는 서양인인데도 그런 이야기를 해서 충격이었습니다. 하긴 시리아 난민정책에 굉장히 반대하던 충격적이고 좀 과격한 모습들이 뇌리에 스쳐갑니다. 

 

 

금방 비가 퍼붓고 다시 그쳤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근처 카페에서 에스프레소와 간단한 음식을 시켜먹고 그저 호숫가를 바라봤는데 그림같이 멋있습니다. 날씨가 안좋아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바다처럼 끝도 없는 호수를 바라보고 멍하니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독특한 자연을 본건 그때가 처음이었거든요. 스위스 리기산에서 트래킹을 할 때도 너무나 감탄했는데 그 깨끗함과는 또 다른 굉장히 멋짐이 있더군요. 

 

 

제가 듣기로 코 앞에 있는 물가는 전혀 깊지 않다고 하네요. 그래서 사람들이 수영을 정말 많이 한다고 합니다. 

 

다음날 날씨가 말끔해지고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했습니다.이 풍경은 저의 스마트폰 배경 사진이기도 합니다. 너무 아름답고 깔끔하지 않나요? 저 멀리 보시면 뭔가 수중에 떠다니는데 아마 거기까지만 가라는 해수욕장의 표시와 같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코앞에 물가는 깊지 않답니다. 이날 많은 어린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발라톤에 대해 간단히 더 조사해봤습니다. 중부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합니다. 길이가 무려 78km, 넓이는 14km라고 합니다. 최대 수심은 3.3m라고 합니다. 그러나 얕은 곳은 1m 남짓입니다. 밑에 보시는 사진이 발라톤 호수가 얼마나 큰지를 알려주네요. 

 

발라톤 호수가 차지하고 있는 면적

1960 년대와 1970년대 헝가리 정부의 노력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헝가리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인기 여행지 인가 봅니다. 성수기는 다른 곳과 비슷하게 6월에서 8월 말까지입니다. 여름의 수온이 25도 정도로 수영하고 물놀이 하기 적합하다고 합니다. 곳곳에 잔디 혹은 모래와 바위 등 인공 해변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세일링, 낚시 등도 인기가 많고 많이 행해진다고 합니다. 또 북부쪽에는 와이너리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아마 헝가리산 와인 ,, 토카이 ,, 와인 이겠죠? 토카이 와인은 굉장히 달콤한 헝가리산 포도 품종으로 만들어진 와인인데, 식후나 식전 주로 아주 좋답니다. 헝가리에 가시면 꼭 한 잔 해야 합니다. 캬 술땡긴다!

 

주변 조성이 깔끔하게 잘 되있는 헝가리 발라톤 호수 

 

 

왠지 이분들께 걸리면 큰일날것 같은 포스의 어부들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떠나면 좋을 만한 공간이 넓은 발라톤 호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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