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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이슈/포르투갈-Portual

포르투갈 리스본 : 강건너 4월 25일 다리에 가까이 가기, Cais do Sodré, Lisbon, Portual

by 아믹달라 2020. 7. 2.

 

 

 

난 왼손잡이야!!나아아아아 난나나나난나난나나나난나 나나나!!! 모두 다 똑같은 손을 들어야 한다고!!! 이적의 추억의 명곡 왼손잡이입니다.

놀라게 해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여행지에 뭔가 다른것을 찾게 되는 저에게 드디어 수상버스를 발견했습니다. 물 건너 산 넘어 자꾸 범위를 넓히고 싶은 이상한 본능이 내재되어있습니다. 이렇게 태주강처럼 큰 강이나 바다가 인접한 도시들은 큰 배가 마치 버스처럼 이용됩니다. 그렇게 시민들이 물 건너 지역을 왔다 갔다 하며 통근도 하고 그러는 것이죠. 터키에서도 이스탄불의 구시가는 유럽지역에 자리 잡았는데 그곳에서도 역시 선착장에서 교통카드로 보트를 이용하면 버스처럼 아시아 지역으로 가게 됩니다. 터키 이스탄불 여행도 다음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이렇게 물만 보면 건너고 싶어 하는데 나중에 결과는 늘 만족스럽더군요. 여행에서 왼손잡이는 늘 통한답니다. 물론 이스탄불에서는 이상한 택시기사가 마구 택시를 타고 쫓아와서 좀 무서웠긴 했지만 특유의 잔머리로 위기를 모면했죠. 후훗. 오늘은 물 건너 4월 25일 다리 가까이 가기를 소개합니다. 

출발지: 카이스 소드레 선착장 Cais do Sodré

이 사진은 코메르시우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카이스 두 소드레입니다. 여기에 선착장이 있어요. 게다가 지금 보시는 저 파랗고 분홍빛은 건물 사이에 언덕으로 올라가면 지난번에 리스본 밤 사진을 가득 올렸던 바이 투 알투 지역이 나오는데 재즈바, 레스토랑, 아이리쉬펍 등 온갖 즐거운 곳은 다 있답니다. 그리고 저 언덕 밑에도 밤이 되면 거의 파티장입니다. 

선착장의 위치는 역시 카이스두소드레 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역 건물에 큰 슈퍼마켓 Pingo Doce도 있지요.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곳에서 Cacilhas 행 보트를 타면 됩니다. 지도에 살펴보시면 보트의 운행 구간이 점선으로 표시돼있습니다. 물론 리스본 교통 카드로 갈 수 있는 곳입니다.  대략 8분의 시간이 소요되고 아주 금방 도착합니다. 도착하면 자연스레 강물을 따라 4월 25일 다리가 보이는 쪽을 따라 걸어가 주세요. 

 

태주강의 전경

저 멀리 노랗고 긴 건물인 코메르 시우 광장이 보이시나요? 드디어 물 건너서 반대쪽으로 온 겁니다. 이곳에서 저 멀리 리스본의 구시가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아이폰 카메라로 담을 수 있는 것은 이 정도입니다. 실제로 시원하고 더욱 아름다운 뷰가 펼쳐지죠. 이 날은 리스본 날씨가 갑자기 우중충해졌는데 이렇듯 7월 말이라도 리스본 날씨는 조금 변화가 있습니다. 알가르베의 파로나 라고스는 여름 내내 화창한 날씨이고 변화가 덜 한편인데 조금 북쪽으로 올라가서 그럴까요? 2011년에도 하루는 비가 왔던 날이 기억나네요. 

마침 지나가는 아주 작은 배와 저 멀리 4월 25일 근처에 요트까지 풍경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네요. 4월 25일은 리스본의 독재 정권을 끝내는 카네이션 혁명이 일어났던 뜻깊은 날이라고 지난번 포스팅에서 설명했습니다. 그 역사적인 사건과 함께 다리를 보니 또 의미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이날 라고스 카모네 호스텔에서 만났던 독일 친구 이레나와 함께 다시 약속을 잡고 리스본에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제가 이곳에 갈 것을 제안했고, 그녀는 흔쾌히 수락해주어서 아주 즐거운 일정이 됐습니다. 

뷰가 인상적인 레스토랑들

굉장히 인기가 많은 레스토랑과 카페, 티셔츠 샵 등이 있는 곳 

이곳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티셔츠를 직접 디자인해서 파는 곳도 발견할 수 있고 탁 트인 뷰를 가진 레스토랑 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노란 테이블 레스토랑은 Ponto final이라는 곳인데 예약을 안 하면 멋진 뷰가 보이는 이런 자리는 앉을 수 없다고 할 만큼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이날은 준비시간이었는지 아직 오픈 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민트색의 테이블이 인상적인 곳은 Atira-te ao Rio라는 곳으로 두 곳이 나란히 붙어있었습니다. 두 곳다 칵테일, 푸드 등 평이 좋은 레스토랑인 듯하네요. 꼭 예약하셔서 좋은 자리에서 저렇게 멋진 식사를 하시길 바랍니다. 

조용한 공원이 아름다운 곳

이곳의 매력은 또 있습니다. 바로 작고 아담한 녹지 공원이 있어서 앉아서 쉬어가기 참 좋습니다. 그 앞을 지나가는 요트와 4월 25일 다리 리스본은 이렇게 곳곳이 아름답네요. 이 곳에서 이레나와 아이폰으로 타임을 설정해놓고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매같이 나온 사진에 서로 만족감이 높았네요. ^^ 이곳은 분명 좋은 인생샷 포인트 입니다. 주변에 앉아있는 커플도 그림같네요. 

Panoramic Elevator of Boca do Vento

왼쪽에 우뚝 솟은 엘레베이터가 있는 곳에 가면 더 높은 곳에서 리스본을 전체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밑에서 보는 풍경들에 매료되어 그곳에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이 조용한 곳에 앉아서 쉬고 태주강을 바라보고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특히 날씨가 좀 우중충해도 리스본은 정말 충분히 아름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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