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로브니크의 새로운 지역 탐방하기.
나는 이미 2011년 일주일 동안 오직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에서만 머물며 이미 이곳의 매력을 경험했었다.
그동안 두브로브니크는 이제 더 이상 유럽인들에게서 유명한 여행지가 아니다. 게임 오브 드론의 촬영지, 꽃보다 누나의 촬영지 등 이런 이유로 엄청나게 많은 주목을 받게 됐다. 하루 종일 걸어다녀도 동양인 딱 한, 두 명 봤던 시절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이제는 한국인 관광객을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나는 건 너무나 쉬운 일이 돼버렸다. 듣자 하니 한국에서 출발하는 크로아티아행 직항까지 생겼었다고 하고 그때도 관광객은 당연히 많긴 했지만 이렇게 도시가 꽉 막히도록 많은 단체관광객은 처음 마주쳤었다. 또한 그때도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비쌌지만 더욱더 오른 입장료 및 물가도 그동안 얼마나 두브로브니크가 변화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2019년에도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에 머물렀다. 다행히 너무나 괜찮았던 에어비엔비에서 조용히 편하게 잘 쉬다 왔다.
그러나 아침부터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은 정말 숨이 막힌다. 독일 친구들에게 엽서를 보내기 위해 아침 10시 우체국을 방문했는데 길가에는 이미 수많은 단체관광객들로 꽉 차있었다. 그 사이를 겨우 겨우 나와서 숙소까지 다시 왔었는데 아니 대체.. 그때가 5월 말이었는데 부활절 연휴나 한창 피크 시즌일 때는 도대체 어느 정도의 규모가 될는지, 참 궁금해졌다. 그 사이에 코로나가 왔고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과연 단체관광객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게 될 것인가.
두브로브니크의 일정에 대해
사실 친구의 콘퍼런스가 아니었다면, 단연코 여기서 오래 머무르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처음도 아니기에. 일단 물가가 너무 비싸고, 성벽 투어, 케이블카 타고 스르지산에서 내려다보는 올드타운 전경, 카약투어, 섬 투어 등 모두 일주일 내에 충분이 가능하다. 렌터카가 있고 투어를 하지 않는 이상, 해가 긴 여름에는 당일치기 일정도 가능하다고 본다. ( 2019년 5월 말과 6월 초에는 케이블카는 무슨 이유인지 중단되었고, 그 위로 올라가는 호객 행위하는 택시들만 많았다. 크로아티아는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라 섬 투어, 카약투어 등 온갖 투어는 다른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나중에 유랑에서 알게 된 사실은 크로아티아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업체가 세금을 탈세했는지 뭔가 재정적인 이유로 나라에서 몇 달간 정지시킨 거라고 하던데 물론 이건 그저 글로써 본 거라 확실한 사실은 아니다.)
새로운 신시가지 Lapad 경험하기
어쨌든 두브로브니크에서 일주일이나 있었기에 나는 남은 이틀을 Lapad, Babin kuk 지역에서 머무르기로 했다. 이동은 버스로 할 수 있지만 두 명이었기고 짐도 무거워서 그냥 우버 이용. 13분 걸렸고 82.62 쿠나를 사용했다.
라파드 지역은 일단 올드타운과는 다르게 모던한 건축물이 많은 신시가지이다. 고급 호텔, 리조트, 일반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있었다. 특히 리조트 시설이 발달한 듯해 보였다. 밑에 사진이 리조트 쪽으로 산책하며 만났던 해변가이다. 물이 너무 맑아서 비현실 적이었던 순간이다. 실제로 이런 물속에서 수영할 수 있으니 크로아티아는 정말 여름 여행에 완벽하다.
해변뷰가 올드타운만큼 아름답다.
사실 부자 바 보다 여기 섬 근처에 정말 뷰도 좋고 사람도 적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았다. 일단 구글 검색으로 보면 Levanat 이란 레스토랑이 있는데 사실 여기서 마지막 저녁을 먹으려 하다가 괜히 아낀다고 좀 저렴한 데 가서 먹었는데.. 그냥 돈아 끼지 말고 먹을걸.. 지금은 후회된다.. 또 언제 가려고 그랬니. 그리고 이 레스토랑 지나오기 전에도 상당히 괜찮은 카페나 바 들이 있었다. 방송의 힘이 뭔지, 모두들 부자 bar에만 가려고 하는데 좀 더 찾아보면 다른 곳에서도 아드리아해를 즐길 수 있다.
세상은 넓고 아름다운 곳은 많다고 느꼈던.. 나 어렸을 때는 우버같은것도 없었고 처음 유럽 여행했었던 2008년에는 스마트폰조차도 없었으니.. 도대체 내가 어떻게 여행을 한 건지.... 라떼는말이야!!!!!
스노클링 하기에 딱 좋은 아드리아해.
라파드 지역에서는 하루 종일 수영하고 태양을 즐겼다. 6월 1일이 되자 날씨가 점차 따뜻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쉬웠다. 겨우 이틀 여기서 머물렀고 본격적으로 날씨가 30도로 향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때 그냥 일주일 더 크로아티아 지역을 여행했어야 했다는 후회가 든다. 렌터카가 있고 일행이 있다면 올드타운에서 꼭 머무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올드타운을 벗어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숙소, 상대적으로 적은 관광객, 더 아름다운 곳 등을 찾을 수 있다. 포르투갈에서도 느낀 거지만 전 세계인으로부터 유명한 관광지보다 조금 떨어진 곳에 진짜 좋은 곳들이 더 많고 그 지역을 어떻게 알고 벌써 영국, 독일 사람들은 장기체류 중이라는 게 놀라웠다. 하긴 유럽인들은 기본적인 휴가를 2주 이상 길게 쓸 수 있고 벌써 휴가지 정보의 데이터베이스가 우리랑 차원이 다르다. 또한 이번에 아무리 코로나가 와도 유럽여행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건 유럽 자체의 사람들이라 유럽 내에서 국경개방을 중요시하지 NonEU권은 크게 의식하지 않을 듯하다. 우리는 우리가 여행을 많이 하니까 아시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객관적인 자료에서도 유럽여행의 대부분은 유럽 사람들이 한다고 나와있다. 그리고 유럽 4/5성급 호텔에는 유럽인들이 대다수라고 하고 아시아인은 극히 드물다고 하던데. 포르투갈 4성급 호텔에 머물렀을 때, 조식당에서 단 한 명의 아시아인이 없었다. 생각해봐도 우리는 2,3일 움직이며 짧게 하는 여행에 익숙해있고 무언가를 통째로 빌려서 오래 있는 여행은 시간상 할 수가 없기에 어찌 생각해보면 유럽여행에서 그렇게 주요한 고객은 아닐 거란 생각이다. 따라서 언제쯤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활발한 유럽 관광이 활성화 될지는 모르겠다.
라파드, 바빈 쿡 지역 위치는 밑에 올려놓았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라파드, 바빈쿡 지역 위치 dubrovnik Lapad, Babin kuk
오른쪽 빨간 부분이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하늘색 부분이 Lapad, Babin kuk 지역. 두브로브니크 메인 버스 터미널을 중심으로 했을 때 올드타운보다 좀 더 가깝다. 두브로브니크 메인 버스 터미널에서는 스플리..
i-my-hyo.tistory.com
'여행 & 이슈 > 크로아티아-Croatia-Kroati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라파드, 바빈쿡 지역 위치 dubrovnik Lapad, Babin kuk (0) | 2020.04.10 |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 라파드,바빈쿡 지역(2) Lapad, Babinkuk in Dubrovnik Croatia (0) | 2020.04.07 |
코로나시대 추천여행지, 크로아티아 풀라 : 풀라 아레나 그리고 이스트라 지역으로 떠나야하는 이유 Pula, Istra Peninsula, Croatia (0) | 2020.04.05 |
크로아티아 여행: 크로아티아맥주 - 자몽 맥주, 크로아티아 엘더플라워 맥주, 크로아티아 홀룬더 맥주 (0) | 2020.04.03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부자 카페 Buza Bar, Dubrovnik, Croatia (0) | 2020.03.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