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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이슈/크로아티아-Croatia-Kroatien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라파드, 바빈쿡 지역(1) Lapad, Babinkuk in Dubrovnik, Croatia

by 아믹달라 2020. 4. 6.

 

두브로브니크의 새로운 지역 탐방하기.

나는 이미 2011년 일주일 동안 오직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에서만 머물며 이미 이곳의 매력을 경험했었다.

 

그동안 두브로브니크는 이제 더 이상 유럽인들에게서 유명한 여행지가 아니다. 게임 오브 드론의 촬영지, 꽃보다 누나의 촬영지 등 이런 이유로 엄청나게 많은 주목을 받게 됐다. 하루 종일 걸어다녀도 동양인 딱 한, 두 명 봤던 시절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이제는 한국인 관광객을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나는 건 너무나 쉬운 일이 돼버렸다.  듣자 하니 한국에서 출발하는 크로아티아행 직항까지 생겼었다고 하고 그때도 관광객은 당연히 많긴 했지만 이렇게 도시가 꽉 막히도록 많은 단체관광객은 처음 마주쳤었다. 또한 그때도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비쌌지만 더욱더 오른 입장료 및 물가도 그동안 얼마나 두브로브니크가 변화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2019년에도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에 머물렀다. 다행히 너무나 괜찮았던 에어비엔비에서 조용히 편하게 잘 쉬다 왔다. 

 

그러나 아침부터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은 정말 숨이 막힌다. 독일 친구들에게 엽서를 보내기 위해 아침 10시 우체국을 방문했는데 길가에는 이미 수많은 단체관광객들로 꽉 차있었다. 그 사이를 겨우 겨우 나와서 숙소까지 다시 왔었는데 아니 대체.. 그때가 5월 말이었는데 부활절 연휴나 한창 피크 시즌일 때는 도대체 어느 정도의 규모가 될는지, 참 궁금해졌다. 그 사이에 코로나가 왔고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과연 단체관광객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게 될 것인가. 

 

어느곳이나 사람이 북적이는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두브로브니크의 일정에 대해

사실 친구의 콘퍼런스가 아니었다면, 단연코 여기서 오래 머무르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처음도 아니기에. 일단 물가가 너무 비싸고, 성벽 투어, 케이블카 타고 스르지산에서 내려다보는 올드타운 전경, 카약투어, 섬 투어 등 모두 일주일 내에 충분이 가능하다. 렌터카가 있고 투어를 하지 않는 이상, 해가 긴 여름에는 당일치기 일정도 가능하다고 본다. ( 2019년 5월 말과 6월 초에는 케이블카는 무슨 이유인지 중단되었고, 그 위로 올라가는 호객 행위하는 택시들만 많았다. 크로아티아는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라 섬 투어, 카약투어 등 온갖 투어는 다른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나중에 유랑에서 알게 된 사실은 크로아티아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업체가 세금을 탈세했는지 뭔가 재정적인 이유로  나라에서 몇 달간 정지시킨 거라고 하던데 물론 이건 그저 글로써 본 거라 확실한 사실은 아니다.) 

 

새로운 신시가지 Lapad 경험하기 

어쨌든 두브로브니크에서 일주일이나 있었기에 나는 남은 이틀을 Lapad, Babin kuk 지역에서 머무르기로 했다. 이동은 버스로 할 수 있지만 두 명이었기고 짐도 무거워서 그냥 우버 이용. 13분 걸렸고 82.62 쿠나를 사용했다. 

 

Uvala Lapad Beach  라파드 해변

라파드 지역은  일단 올드타운과는 다르게 모던한 건축물이 많은 신시가지이다. 고급 호텔, 리조트, 일반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있었다. 특히 리조트 시설이 발달한 듯해 보였다. 밑에 사진이 리조트 쪽으로 산책하며 만났던 해변가이다. 물이 너무 맑아서 비현실 적이었던 순간이다. 실제로 이런 물속에서 수영할 수 있으니 크로아티아는 정말 여름 여행에 완벽하다. 

 

해변뷰가 올드타운만큼 아름답다. 

사실 부자 바 보다 여기 섬 근처에 정말 뷰도 좋고 사람도 적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았다.  일단 구글 검색으로 보면 Levanat 이란 레스토랑이 있는데 사실 여기서 마지막 저녁을 먹으려 하다가 괜히 아낀다고 좀 저렴한 데 가서 먹었는데.. 그냥 돈아 끼지 말고 먹을걸.. 지금은 후회된다.. 또 언제 가려고 그랬니. 그리고 이 레스토랑 지나오기 전에도 상당히 괜찮은 카페나 바 들이 있었다.  방송의 힘이 뭔지, 모두들 부자 bar에만 가려고 하는데 좀 더 찾아보면 다른 곳에서도 아드리아해를 즐길 수 있다. 

 

세상은 넓고 아름다운 곳은 많다고 느꼈던.. 나 어렸을 때는 우버같은것도 없었고 처음 유럽 여행했었던 2008년에는 스마트폰조차도 없었으니.. 도대체 내가 어떻게 여행을 한 건지.... 라떼는말이야!!!!!

 

 

스노클링 하기에 딱 좋은 아드리아해. 

라파드 지역에서는 하루 종일 수영하고 태양을 즐겼다. 6월 1일이 되자 날씨가 점차 따뜻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쉬웠다. 겨우 이틀 여기서 머물렀고 본격적으로 날씨가 30도로 향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때 그냥  일주일 더 크로아티아 지역을 여행했어야 했다는 후회가 든다. 렌터카가 있고 일행이 있다면 올드타운에서 꼭 머무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올드타운을 벗어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숙소, 상대적으로 적은 관광객, 더 아름다운 곳 등을 찾을 수 있다.  포르투갈에서도 느낀 거지만 전 세계인으로부터 유명한 관광지보다 조금 떨어진 곳에 진짜 좋은 곳들이 더 많고 그 지역을 어떻게 알고 벌써 영국, 독일 사람들은 장기체류 중이라는 게 놀라웠다. 하긴 유럽인들은 기본적인 휴가를 2주 이상 길게 쓸 수 있고 벌써 휴가지 정보의 데이터베이스가 우리랑 차원이 다르다. 또한 이번에 아무리 코로나가 와도 유럽여행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건 유럽 자체의 사람들이라 유럽 내에서 국경개방을 중요시하지 NonEU권은 크게 의식하지 않을 듯하다. 우리는 우리가 여행을 많이 하니까 아시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객관적인 자료에서도 유럽여행의 대부분은 유럽 사람들이 한다고 나와있다. 그리고 유럽 4/5성급 호텔에는 유럽인들이 대다수라고 하고 아시아인은 극히 드물다고 하던데. 포르투갈 4성급 호텔에 머물렀을 때, 조식당에서 단 한 명의 아시아인이 없었다.  생각해봐도 우리는 2,3일 움직이며 짧게 하는 여행에 익숙해있고 무언가를 통째로 빌려서 오래 있는 여행은 시간상 할 수가 없기에 어찌 생각해보면 유럽여행에서 그렇게 주요한 고객은 아닐 거란 생각이다. 따라서 언제쯤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활발한 유럽 관광이 활성화 될지는 모르겠다. 

 

 

라파드, 바빈 쿡 지역 위치는 밑에 올려놓았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라파드, 바빈쿡 지역 위치 dubrovnik Lapad, Babin kuk

오른쪽 빨간 부분이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하늘색 부분이 Lapad, Babin kuk 지역. 두브로브니크 메인 버스 터미널을 중심으로 했을 때 올드타운보다 좀 더 가깝다. 두브로브니크 메인 버스 터미널에서는 스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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