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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이슈/한국 Korea, Südkorea, Corea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회, Mahler symphony No.3

by 아믹달라 2010. 12. 30.




서울시향 송년음악회 말러 교향곡 3번 연주  - 2010. 12. 29일 수요일 세종문화회관-



고뇌, 시련에서 모든것을 감싸안는 포용력과 희망의 의지.. 모든 고뇌를 다 지난 뒤에 오는 성숙함
말러 교향곡 3번이 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듯 했다..

4악장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도취의 노래에서 가져온 텍스트를 가사로
알토의 음성을 함께 더했다

말러는 니체의 사상을 평소부터 흠모하고 이렇게 음악에도 니체의 사상을 담고자 하였다.
사실 니체의 사상에 대해 알 수 없는 나는 이부분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조심스러워진다. 그래서 쌓아뒀던 니체의 책을 다시 펴들기로 했다.

각 악장의 부분들이 무생물상태에서 식물, 동물, 그리고 인간 마지막으로 신으로 향하는 길까지
점차 상승해가는 진화론적 모습이 담겨있다고 하는데 .. 말러 그도 자신의 작품을
'서서히 진화하는 음악시' 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말러 교향곡에서 금관악기의 역할은 참 중요하다.

특히 이 곡은 1악장부터 금관에 의한 선율이 두드러지고  거기서 파생된 리듬이 곡 전체에 발전되어 나타난다.

 

대가의 음악을 들을 때 참 재밌는 것은, 이런 동기와 주제선율들이 흐트러지지 않으면서도 개성있는 또 다른 선율로 발전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특징이 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무의식적으로 곡이 하나의 곡이라는 무의식의 통일성을 느끼게 해주는것은 아닐까?

결국 대가의 곡은 곡 전체가 하나의 완성된 건축물처럼 구성이 잘 짜여진 곡인 것이다. 

 

 

다시 말러 교향곡 3번 연주로 돌아가서

100분이나 되는 정말 긴 교향곡이었지만, 이날 서울시향의 연주가 수준급이라 100분동안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때론 말러의 음악은 너무 시끄럽다. 극적이다. 꽝꽝거린다 라는 평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말러 연주회는 항상 매진이된다. 그만큼 대중적으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말러.

1악장의 장엄함, 긴장감에서 그 어떤 영화음악보다 더 아름다운 6악장에 이르기까지의 이 곡은

연주장의 모든이를 감동시킬만 했다.

 


철학, 문학, 음악 예술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있다
예술 뿐만이 아니다 모든 학문은 수많은 가지로 연결되어있다
많은 대가들을 이런 예술의 흐름과 소통을 끊임없이 곡으로 소화해내고 있다
이들은 음악의 대가이지만 그렇다고 문학과 시와 미술에대해 모르지 않는다
앞으로 세상도 그렇게 되지않을까?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런 재능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좋은 음악을 실황으로 듣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봤다.
설레임에 잠이 잘 올까? 기분좋은 설레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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